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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법문

제목 배고픔은 으뜸가는 질병 등록일 2023.11.23 08:08
글쓴이 雲月野人 조회/추천 34/0
배고픔은 으뜸가는 질병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불편한 것이라 합니다.

파산을 하게 됨으로 닥치는 가정의 위기,
파산과 함께 빚쟁이로 쫓기며 아내와도 별거에 들어갔고,
미국 유학이던 딸은 학비를 제 때 내지 못해
기숙사에서 쫓겨나는 등 가정마저도 풍비박산 나버리고 말았다는
어느 처사님의 하소연,
그냥 하소연으로 넘기에는 너무 애절한 몸부림이었습니다.

몇 차례나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비행기 삯이 없어 돌아오지 못하는 딸을 걱정하던 실업자 아버지는
은행이라도 털어 보겠다고 어설픈 생각을 하게 되었고,결국 쇠고랑을 차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배고픔은 으뜸가는 질병”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모든 질병이 다 괴롭지만
그 중에서도 배고픔이라 말로 가장 무서운 병입니다.

다른 병은 괴롭기만 할 뿐이지만
배고픔은 정신까지 잃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성공했던 직장인, 성공한 사업가로 보내다가
하루아침에 은행 강도로 돌변시킬 정도로 가난은
정신을 황폐화시킵니다.

“비구들이여,
이 세상에서 배고픔처럼 견디기 어려운 고통도 없느니라.”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게송을 읊으셨습니다.

“배고픔은 으뜸가는 질병
오온五蘊은 으뜸가는 고통
지혜로운 사람은 이 같은 진질을 알아
으뜸가는 행복 열반을 이룬다.”

질병 중에서도 배고픔이 제일가는 질병이라 하셨는데,
불자라면 계율일 지키는 마음으로 배고픈 사람,
어려운 사람을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것입니다.

《법망경》에는 불간병계不看病戒가 나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 불자가
모든 병든 이를 보고든 항상 공양하되,
마땅히 부처님과 다름이 없이 여길지어다.

여덟 가지 복전 가운데
병을 간호하는 것이 가장 으뜸 되는 복전이니라.

만일 부모나 스승이나 스님이나 제자가
병이 들어 팔다리나 기관이 온전치 못하고,
여러 가지 병으로 고뇌하거든
이들을 낫게 할 것 이어 늘,
하물며 보살이 성내고 미워하는 생각으로 간호하지 않거나
절에서 도시에서나 들이나 산이나 숲속이나 길가에서
병든 이를 보고도 구제하지 아니하면 경구죄를 범한 것이니라.”

우리 불자들의 수행이나 공덕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 닦고 선근공덕을 쌓는 것을 아무도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신통력은
그 하나하나를 결코 놓치지 않습니다.
반드시 감응하시어 영험을 내려 주십니다.

배가 고프면 눈에는 먹을 것 밖에 안 들어옵니다.
자기가 작심하고 굶겠다고 결심한 사람도 그러한데,
어쩔 수 없이 먹지 못하는 사람은 오죽하겠습니까?

승도 30년 훨씬 전에는 라면 18봉지 갖고
하루에 한 봉씩 끓어 먹은 적이 있지만
수행자에게는 굶지 말라는 법칙을 만들어 놓으셨는지
보름이 되니까 그때부터는 쌀 구경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굶을만 하면
곡기 안 끊어지게 부처님이 살펴 주시는 바람에
큰 욕심 없이 이렇게 토굴승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천일기도와 보궐기도까지 마치는데
여태 공양미 풍족하게 들어 놓고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딱 그 만큼만 주시는 부처님 믿고 무사히 회향을 하게 되었습니다.

1,021일 자신과 근기를 붙잡고 살았더니
이번 회향에 공양미 잔뜩 먹고 살라고 연일 공양미가 들어옵니다.

12월 5일 인도 순례로 시작해서 15일 까지 순례갑니다.
국내 만행까지는 2월 초순까지가 만행기간입니다.

국내 만행은 천일 기도도록 기도 접수하여 주신 분들게
방문하여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힘든 고비 때 마다
성원을 보내 주신 분들께 만행길로 만나고자 합니다.

이것이 오늘 드리는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행복한 시간들로 가득 차시기 바랍니다.

2023년 11월 23일 오전 08:05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운월야인雲月野人 진각珍覺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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