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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달마다라선경] 3, 물질에 나아가 결정 선택함
글쓴이 雲月野人 조회 42
3, 물질에 나아가 결정 선택함

아난이 부처님에게 아뢰기를
"제가 비록 보는 성품이 돌아갈 데가 없음은 알겠습니다만
어떻게 그것이 저의 참 성품이라는 것을 알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지금 너에게 묻겠노니,
지금 네가 정기가 새는 것이
없어진 청정한 경지에는 이르지 못하였으나
부처님의 신비한 힘을 받들어
저 초선천(初禪天)을 보는데 장애가 없었으며,
아나율은 염부제(閻孚提) 보기를
마치 손바닥에 있는 암마라 열매를 보듯 하였으며,
모든 보살들은 百, 千의 세계를 보며,
시방의 여래는
티끌처럼 많은 천정한 국토를 통틀어서 보지 못하는 곳이 없지만
중생들 이 보는 것은 푼촌(分寸)에 지나지 않나니라.

아난아!
장차 내가 너와 함께 사천왕이 거주하는 궁전을 볼 적에
중간에 물과 육지 와 허공에 다니는 것을 두루 보겠는데,
비록 어둡고 밝은 갖가지 형상들이 있으나
모두가 앞에 나타난 물질을 분별하는 마음을 가리지 않음이 없으니
너는 마땅히 여기에서 나와 남을 분별하라.

지금 내가 너를 데리고 보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것이 너의 몸이고 어느 것이 다른 물체인지를 가려 주리라.

아난아!
네가 보는 것의 근원을 끝까지 추구하여 보아라.
해와 달의 궁전까지도 모두가 물상이지 네가 아니며,
칠금산(七金山)에 이르도록 두루두루 자세히 관찰하여 보아라.
비록 갖가지 빛이 있어도 역시 물상이지 네가 아니며,
그 밖에 점점 다시 관찰해 보아라.

구름이 뜨고 새가 날고 바람이 불고 먼지가 날리는 것과
나무와 산, 냇물 과 풀, 사람과 축생이 모두 물상이지 너는 아니니라.

아난아!
이 가깝고 먼데 있는 모든 물질의 성질이
비록 여러 가지로 다르지만
똑같이 너의 청정하게 보는 정기로 볼 수 있는 것이니,
여러 가지 물상은 자연 차별이 있을지언정
보는 성품은 다름이 없으니,
이 보는 정기의 오묘하고 밝음이 진실로 너의 보는 성품이니라.

만약 보는 그 자체가 물상이라면
네가 또한 나의 보는 성품을 보아야 하리라.

만일 함께 보는 것을 가지고 내가 보는 성품을 본다고 할진대
내가 보지 못할 때에는 어찌하여 내가 보지 못하는 곳을
너는 보지 못하느냐?

만약 보지 아니하는 것을 본다면
자연 저것은 볼 수 없는 모양이 아니니라.
만약 내가 보지 못하는 곳을 보지 못한다면
이는 자연 물질이 아닌데 어찌 네가 아니라고 하겠느냐?

또한 네가 지금 물질을 볼 적에
네가 이미 물질을 보았거든 물질도 너를 보아서
실체와 그 성품이 어지럽게 섞여 너와 나,
그리고 모든 세간이 편안하게 정립 되지 못할 것이다.

아난아!
만약 네가 볼 때엔,
이것이 네가 보는 것이지 내가 아닐진대
보는 성품이 골고루 있는데 네가 아니고 누구이겠느냐?

어찌하여 너의 참다운 성품이
너에게서는 참되지 못한 성품인양 의심해서
나에게 물어 진실을 구하려고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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