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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주경(十住經)] 제1권 1. 환희지(歡喜地) -1
글쓴이 雲月野人 조회 37
제1권 1. 환희지(歡喜地) -1

그러자 시방의 모든 부처님은 금강장에게 진실하고
위없는[無上] 부처 몸을 보이고는 장애가 없이 즐겨
설명하는 변재를 주고 잘 분별하는 청정한 지혜를 주며
잘 기억하여 잊지 않게 하고 잘 결정하는 의지를 주고
일체 지혜의 자리에 두루 이름을 주고
모든 부처님의 깨뜨릴 수 없는 힘을 주고
모든 부처님의 두려움 없음과 나약하지 않음을 주고
모든 부처님의 걸림없는 지혜를 주어 모든 법을 분별하여
법문을 잘 열게 하고 일체 부처님의 가장 오묘한 몸과
입과 뜻이 지은 바를 주었다.

어째서인가?
보살의 큰 지혜 광명삼매의 법을 얻었기 때문이요
또한 이 보살의 본래의 원력 때문이며 뜻과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이요
지혜가 밝고 깨끗하기 때문이며 도를 돕는 법을 잘 모으기 때문이요
전생의 일을 잘 닦았기 때문이며 무량한 생각을 잘 가지기 때문이요
청정한 광명의 법을 믿고 알기 때문이며
다라니문을 잘 얻어 분별이 없기 때문이요
지혜의 인(印)으로 법의 성품을 잘 새기기 때문이다.

그 때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다 오른손을 뻗어 금강장보살의 정수리를 어루만지자
금강장보살은 곧 삼매에서 일어나 여러 보살들에게 말하였다.

“여러 불자여,
이 모든 보살의 일을 먼저 스스로 다 잘 정하십시오.

이것은 허물이 없고 분별이 없으며 청정하고 명료하며
광대하기가 법성과 같고 끝내는 허공과 같아서
일체 시방 모든 부처 세계의 중생을 두루 덮습니다.

이는 일체 세간을 구제하기 위함이요
모든 부처님 신력의 보호를 받기 위함입니다.

어째서인가?
모든 보살마하살은 과거 모든 부처님의 지혜의 자리에 들어가고
미래와 현재 모든 부처님 지혜의 자리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여러 불자여,
어떤 것이 모든 보살마하살의 지혜 자리[智地]입니까?

여러 불자여,
보살마하살의 지혜 자리에 열 가지가 있습니다.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이 이미 말씀하셨고
장차 말씀하실 것이며 지금 말씀하십니다.

이 자리를 위해 나도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 열이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기뻐하는 자리요,
둘째는 깨끗한 자리며,
셋째는 밝은 자리요,
넷째는 불꽃 자리며,
다섯째는 꺾이지 않는 자리요,
여섯째는 앞에 나타나는 자리며,
일곱 째는 깊고 먼 자리요,
여덟째는 움직임이 없는 자리며,
아홉째는 훌륭한 지혜의 자리요
열째는 법 구름의 자리입니다.

여러 불자여,
이 10지는 삼세 모든 부처님이 이미 말씀하셨고
지금 말씀하시며 장차 말씀하실 것입니다.

나는 모든 부처 국토에서
이 보살의 10지를 말하지 않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어째서인가? 이 10지는 바로 보살의 가장 묘한 도(道)요
가장 밝고 깨끗한 법문이니,
이른바 10주(住)의 일을 분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불자여,
이 일은 불가사의한 것이니,
이른바 보살이 모든 자리의 지혜를 수순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때 금강장보살은
모든 보살의 10지의 이름을 다 말하고는 묵묵히 앉아
서는 그 뜻을 분별하지 않았다.

그때 모든 보살 대중은 10지의 이름을 듣고서
모두 간절히 그 해석을 듣고자 하여 각자 이런 생각을 하였다.

'무엇 때문에 금강장보살은
보살 10지의 이름만 말하고 묵묵히 앉아 더 이상 해석하지 않는가?'

그 때 그 큰 보살 대중 가운데 해탈월(解脫月)이라는 보살이 있었는데,
그는 다른 모든 보살들의 마음속을 알고,
게송으로 금강장보살에게 물었다.

깨끗한 지혜로 생각하는 지혜로운 이여
어찌하여 보살의
모든 자리의 이름만 말하고는
묵묵히 앉아 더는 해석하지 않는가.

지금 여러 큰 보살들이
마음속으로 다 의아해 하나니
'무엇 때문에 이름만 말하고
그 뜻은 해석하지 않는가' 한다.

큰 지혜의 여러 보살들이
모두 다 듣고자 하나니
이런 여러 자리의 뜻을
분별하여 설명하기 원하네.

이 여러 보살 대중은
청정하여 더러움 없고
견실(堅實)한 법에 편히 머물고
지혜와 공덕을 구족하였네.

모두 공경하는 마음으로
당신을 우러러보며
그 설명 듣기를 원하는 것이
목마른 사람이 감로수(甘露水)를 생각하는 것과 같네.

금강장보살은
이 말을 듣고
대중을 기쁘게 하려고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모든 보살의 행은
매우 생각하기 어려운데
이 여러 자리를 분별하는 것은
모든 부처의 근본일세.

미묘하여 매우 보기 어렵고
마음이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니며
부처님 지혜에서 나온 것이니
이것 들으면 미혹하리라.

마음을 금강처럼 굳게 가지고
부처님의 지혜를 깊이 믿으면
이것이 제일 묘한 것으로서
마음에 아무 의심 없으리.

나라고 생각하는 마음과
마음이 행하는 자리를 버린
이런 모든 보살만이
비로소 들을 수 있으리.

적멸(寂滅)한 무루(無漏)의 지혜는
분별해 설명하기 어렵나니
허공에 그림 그리는 것과 같고
공중의 바람을 잡기와 같네.

내가 생각하건대 부처님 지혜는
매우 알기 어려워
중생 가운데 믿는 이가 적나니
그러므로 나는 침묵하는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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