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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주경(十住經)] 제1권 1. 환희지(歡喜地) -3
글쓴이 雲月野人 조회 37
제1권 1. 환희지(歡喜地) -3


그 때 석가모니부처님이 눈썹 사이의 백호상(白毫相)에서 보살 힘의 광명 불꽃을 놓으시니, 그것은 백천 아승기의 광명을 권속으로 삼았다. 이 광명을 놓아 시방의 모든 부처 국토를 널리 비추니 두루하지 않은 데가 없고 삼악도의 고통도 모두 그쳤으며, 또한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대회에서 설법을 듣는 대중을 다 비추어 여래의 불가사의한 힘을 나타내었다. 이 광명은 시방의 모든 부처님 대회와 모든 보살의 몸을 두루 비추고는 허공으로 올라가 큰 광명 구름의 둔대[臺]를 이루었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도 이와 같이 눈썹 사이의 백호상에서 보살 힘의 광명 불꽃을 놓으시니 백천 아승기 광명을 권속으로 삼아 여래의 불가사의한 힘을 널리 나타내고 일체 부처님 대회와 사바세계의 석가모니부처님 대회를 다 비추고 금강장보살과 사자좌도 다 비추었다. 그리고는 허공으로 올라가 큰 광명 구름의 둔대를 이루었다.
그 때 여러 큰 광명 구름 둔대에서 부처님의 신력으로 다음 게송을 말하였다.

비할 수 없는 모든 부처님
그 공덕은 허공과 같고
10력(力)과 무외(無畏) 등
가장 존귀한 세간의 주인이시네.

석가부처님 앞에서
이 신력 나타내고
부처님의 힘으로
법왕(法王)의 사자장(師子藏)을 열어 보이네.

모든 자리[地]의 행과
그 자리 뜻의 차별을 말할 때
부처님 힘을 받들어 말하나니
아무도 그것을 깨뜨리지 못하네.

법의 보배를 듣는 사람은
모든 부처님의 보호를 받고
차례로 모든 자리 갖추어
부처님의 도를 이루게 되네.


그것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비록 큰 바다 속에 있거나
또 겁화(劫火) 속에 있더라도
반드시 이 경을 듣게 되지만
어리석고 의심하는 사람은
끝끝내 이것을 듣지 못하리.

그러므로 지금 불자여
모든 자리의 지혜 길[智道]을
힘 있는 관법(觀法)으로 들어가
차례로 그 행(行)을 닦으리.

그리고 다른 자리에 이르러
제각기 이익을 얻고
일체 세간을 이롭게 하리니
원컨대 끊지 말고 설명하시라.

그 때 금강장보살은 시방을 관찰하고 대중들로 하여금 믿음과 공경을 더하게 하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모든 부처님 성주(聖主)의 도는
미묘하여 매우 알기 어렵나니
생각으로 얻을 것 아니고
오직 지혜로운 사람만이 행할 수 있네.

본래부터 그 성품은
고요하여 생멸이 없고
본래부터 공하여
온갖 번뇌를 다 없애네.

모든 윤회의 길을 멀리 떠나
열반의 상(相)과 같으며
중간도 없고 뒤도 없어서
말로써 말할 것 아니네.

삼세(三世)를 뛰어넘어
그 모습은 허공 같으며
모든 부처님이 행하는 곳이라
청정하고 깊으며 또 적멸하네.

말로써 미치기 어려움은
자리의 행[地行]도 마찬가지
설명하기도 어렵거늘
하물며 남에게 보임이랴.

모든 부처님의 지혜는
모든 마음의 길을 떠나
불가사의하며
음(陰)·계(界)·입(入)도 없네.

다만 지혜로만 알 수 있고
알음알이의 미칠 바 아니네
허공 속 발자취 같아 말하기 어렵거니
어떻게 그 모양 보이랴.

10지의 뜻도 이와 같아서
무변한 마음이 알 바 아니네.

이 일이 비록 어렵다 하나

원을 세우고 자비 행하면
차츰 그 모든 자리를 갖추리니
그것은 마음이 미칠 바가 아니네.

이와 같이 모든 자리의 행은
미묘하여 매우 보기 어렵고
마음으로도 알 수 없나니
부처님 힘을 입어야 말할 수 있네.

그대들은 공경스럽게
일심으로 함께 들으라.
모든 자리 형상과 들어가는 행과
닦아 익히고 나오는 법문은

한량이 없는 억겁 동안을
말해도 다 말할 수 없지만
지금 간략히 실답게 말하리니
그러나 그 뜻은 남기지 않으리.

일심으로 공경히 기다려라.
지금 부처님의 힘을 입고 말하되
큰 소리로 외치고 비유도 인용하여
이름과 뜻이 어긋나지 않으리.

부처님의 무량한 신력이
지금 다 내 몸에 있다.
그러나 내가 하는 말은
큰 바다 가운데 한 방울의 물과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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