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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속의 단어들

제목 가릉빈가 (迦陵頻伽)
글쓴이 雲月野人 조회/추천 10/0
가릉빈가 (迦陵頻伽)



가릉빈가는 지금으로부터 약 2500여 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이 왕사성 기원정사에서
사리불, 마하가섭 등 제자들과
대중들에게 설한 <아미타경>에 처음 등장한다.

부처님이 아미타 극락정토의 모습을 설하되,
그 곳에는 흰 고니와 공작과 앵무와 사리조(舍利鳥)와
가릉빈가와 공명조(共命鳥),
한 몸뚱이에 두 개의 머리가 달린 새와 같은 여러 새들이
밤낮으로 여섯 때에 아름답고 온화한 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 새들은 모두 아미타불이 법음을 널리 펴기 위해
화현(化現)한 것이라 했다.

또한 그 국토의 중생들이 가릉빈가의 소리를 듣고 나서
모두 부처님과 그의 가르침을 생각하고,
스님들을 생각한다고도 했다.

<묘법연화경>에서는
부처님의 음성을 가릉빈가 음성에 비유하여 말했고,
후세 사람들은 가릉빈가를 미화하여 선조(仙鳥)ㆍ호성조(好聲鳥)ㆍ
묘음조(妙音鳥)ㆍ미음조(美音鳥)ㆍ옥조(玉鳥)라고 불렀다.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의 사람들은
가릉빈가를 음악신 또는 음악의 창시자로 믿고 있는데,
이것은 인도 음악의 기원 전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인도의 고대 전설에 의하면,
설산(雪山,히말라야산)에 신기한 새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늘 무시카(Musikar)라고 불리는 악기를 연주하는데,
일곱 개 구멍마다 각기 다른 소리가 나고,
그 소리는 계절을 변화에 따라 달랐다.
소리의 높낮이와 곡조의 조화가 미묘하여 환희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천 년을 산다고 하는 가릉빈가는
수명을 다해 죽을 때가 되면 스스로 불을 피워 놓고
그 주위를 돌면서 각종 악곡을 연주하며 열락의 춤을 추다가
불 속에 뛰어들어 타 죽는다.

그러나 곧 따뜻한 재에서 한 개의 알이 생겨나 부화하여
과거의 환상적 생활을 계속하다가 또 불 속에 뛰어들어 타 죽는다.

이렇게 하면서 생사의 순환을 계속한다.
이 신비롭고 환상적인 가릉빈가에 대한 전설은
대대로 전해져 지금도 인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 있다.

가릉빈가는 불경에 나타나는 상상의 새로서 극락에 깃들며,
인두조신(人頭鳥身)에 용꼬리가 달린 모양으로 그려져 있다.

자태가 매우 아름답고 소리 또한 매우 아름답고 묘하여
묘음조(妙音鳥), 호음조(好音鳥)라 하며
극락에 깃든다하여 극락조라고도 한다.

가릉빈가의 형상은 중국 한(漢) 대 이후에 등장하며,
그 후대의 고분벽화 또는 무덤의 화상석각에서 볼 수 있다.

당대(唐代)의 기와 마구리에 나타나는 가릉빈가의 무늬는
대체로 새의 형체를 구체화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형태는 통일신라시대의 기와 마구리에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단청 문양으로 이용되는 가릉빈가의 모습은
대개 다리와 몸체와 날개는 새의 형상이고,
얼굴과 팔은 사람의 형상이다.

몸체는 깃털로 덮여 있고,
머리에 새의 깃털이 달린 화관을 쓴 경우도 있고,
악기를 들고 연주하는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창방 등 계풍의 별화로 그려진다.

경전에 등장하는 상상의 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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