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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속의 단어들

제목 ◆ ​귀면문鬼面紋
글쓴이 雲月野人 조회/추천 29/0
◆ ​귀면문鬼面紋

귀면문鬼面紋은 벽사辟邪,
즉 사귀邪鬼를 물리치려는 의도에서 수용된 것입니다.

고대 인도에 등장하는 이 얼굴은 범어로
“키르티무가Kirttimukha인데,
”영광의 얼굴“이라는 뜻으로
사악한 자를 물리치고 참배자를 보호하는 불교의 수호신이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고대의 도철문饕餮紋에서 그 원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도철饕餮은 “탐욕의 짐승”이라 뜻으로
대식가를 가리키기도 하는데, 악의 화신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고대사회의 조신제祖神祭 가운데
지하의 망령을 달래는 원시 주술적인 진혼의례에서 시작된
망령의 모습으로 몸체가 없고 얼굴만 나타내는 것이 특징인데,
두 개의 커다란 눈과 휘어져 뻗어 나온 어금니로 무장한
무시무시한 아래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으며,
실제로 고대 청동 용기나 그릇 등에는 무절제한 포식을 경계하기 위하여
이 문양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도철 그림은 주로 공공건물의 현관 앞에 서 있는
영벽影壁에 양각되어 있는데 악령으로부터 도출되는 유해한 기운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세운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찰에 그려진 ​귀면문鬼面紋은
창호의 궁창부와 추녀부리에 주로 장식되는데
뿔이 돋아 있고 눈썹이 강조되며,
날카롭게 수염이 휘날리고 크고 부리부리한 눈과
날카로운 송곳니 등 용龍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도형은 우리 옛 민속에 나타나는 도깨비 형상과 유사한 것으로,
황소탈이나 사자탈, 용면龍面의 형태로 묘사되는 등
구전으로 전해오는 신화나 설화를 바탕으로 하여
우리의 고유한 형상으로 재창조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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