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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華嚴經 풀이

제목 화엄경 보현행원품 칭찬여래원 2
글쓴이 도반사이 조회/추천 34/0
화엄경 보현행원품 칭찬여래원 2



여래의 공덕을 찬탄하는 일은 내가 부처님을 확신하는 것

그렇다면 스승으로서의 부처님과 중생 속에 내재 되어 있는
부처님을 찬탄하는 진정한 정신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중생이 부처임을 확신하는 신념의 표현입니다.

여기서 대략 여래십호의 의미를 설명하고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해 보면 좋겠습니다.

1, 여래如來 :
진리의 세계에서 오셔서 진리를 그대로 드러내신 분,
진리란 창조한 것도 아니며 소멸시키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불생불멸로 존재하는 진리를 깨달아
진리를 구현하신 분이 바로 부처님이십니다.

2, 응공應供 :
부처님은 응당 모든 중생의 공양을 받아야 할 분이라는 뜻입니다.
왜 부처님은 응당 공양을 받아야 할 분일까요?
그것은 모든 중생들의 간절한 바람이 무엇인가를 아시고
중생의 바람에 부응하여 중생을 위하여 살아가셨기 때문에
중생의 공경을 받는 것이며,
가장 자신을 낮추면서 사셨기 때문에
중생들에게 최상으로 받들어 모셔지는 것입니다.

3, 정변지正遍知 :
부처님은 치우침이 없는 세계,
모든 분야의 실상을 바로 깨달으신 분입니다.

4, 명행족明行足 :
지혜와 행이 늘 하나로 구족 되신 분이라는 뜻,
자신의 깨달음을 중생을 위하여 구현하시고,
중생을 위하시되 그 내용을 늘 지혜에 입각하신 분입니다.

5, 선서善逝 :
현실의 온갖 고뇌와 모순의 삶을 극복하고
대평화와 자유의 세계인 열반의 경지에
자재하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6, 세간해世間解 :
세간의 일을 모두 잘 아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인류 역사 문제의 제반의 실상을
두루 잘 아시는 분이 바로 부처님이십니다.

7, 무상사無上師 :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위대한 스승이라는 뜻입니다.

8, 조어장부調御丈夫 :
의대한 진리로 세상을 바로 잘 길들인 분이라는 뜻입니다.

9, 천인사天人師 :
천상과 인간의 모든 중생들의 참된 스승이라는 뜻입니다.

10, 세존世尊 :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다라는 뜻입니다.

고려 시대의 선승이며 화엄사상가이며
우리 한국사에 있어서 향가문학을 빛낸 균여대사는
‘보현십원가’중 두 번째 칭찬여래송에서
다음과 같이 부처님을 찬탄하고 있습니다.

“오늘 내가 곡곳에서
나무불南無佛 하고 부르를 혀에는
가이없는 변재의 바다가
한 생각에서 솟아나네.
끝없는 덕의 바다를
제일로 찬탄하자
아 아
비록 그 덕 가운데 털끝만한 분량도
이루 다 말할 수 있네.”

여래가 공덕을 찬탄하는 일은
내가 부처임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자기 자신의 고유한 개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옷을 유행에 따라 사치스럽게 입으면서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의 다 낡은 옷이나 신발들을
터무니없이 비싼 값으로 사 입으면서도
우리 옷을 아껴 입지 않는 풍조들은
바로 자신에 대한 확신과 신념이 상실되었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상식과 지성의 빈곤이 빚어낸 비극이며 희극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파악하지 못하고
남의 흉내만 내다가 비웃음을 사게 된 비유가
‘서시빈목西施矉目’이라고 하여
장자莊子 천운天運편에 나옵니다.

빈목矉目이란 찡그리는 눈이라는 뜻입니다.

“춘추시대 월나라에는 서시라는 절세의 미인이 있었다.
서시는 오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한 월왕 구천이
오왕 부차에게 화친을 구하기 위해 바친 여인이었다.

그 후 오나라가 멸명하자
서시는 다시 배를 타고 오호五湖지방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그녀는 평소에 가슴앓이를 심하게 했다.

그래서 길을 걸을 때는 가슴 통증 때문에 늘 눈살을 찌푸리고 다녔다.
그래도 마을 사람들은 서시가 거리를 지날 때마다
넋을 잃고 바라보면서 절세의 미인이라고 감탄을 했다.

이것을 본 마을의 한 추녀가 자기도 서시처럼 눈살을 찌푸리면
예쁘게 보일것이라고 믿고 그 흉내를 내고 다녔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예쁘게 보아주기는커녕
모두 더욱 질겁을 하며 집 안으로 들어가 대문을 걸어 잠그거나
자식들의 손을 붙잡고 그녀를 피해버리는 것이었다.”

의의 이야기처럼
끊임없이 외부의 시선과 평가만을 위하여 극단적이고
감각적인 즐거움만 찾다 보면
어느덧 허탈과 함께 사는 재미를 상실합니다.

드디어 우울증이 찾아오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정신병리학자들은 우울증은 바로
‘소중한 그 어떤 것의 상실에 오는 것’이라고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의 특징을 몇 가지로 진단합니다.

첫째, 자존심이 약하고. 즉 자부심이 약하다는 말입니다.
둘째, 지나치게 경직되고 강한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있다.
셋째, 인간관계에서 지나치게 의존적이다.
넷째, 오래 지속되는 인간관계를 가질 수 있는 성숙성이 부족하다.

또 정신병리학자들은
우울증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경쟁 사회의 대표적인 문화병이 바로 우울병이다.
그들은 스스로는
못난 사람이라고 괴로워하고 있으며,
죄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우울증은 자기가 자기를 공격하는 정신병이다.”

오늘 드리는
화엄경 보현행원품 칭찬여래원을 드리면서 부탁드립니다.

여래를 찬탄하는 정신은 바로 우리의 스승이신
부처님의 공덕을 세기고
우리 자신에게 있는 부처의 씨앗을 보고
그 씨앗을 잘 가꾸어 희망차게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진수 정원晉水 淨源스님의
여래 찬탄하는 발원문을 다같이 마음에 새겨 봅시다.

비로자나 부처님의 크신 원력은
온 누리 티끌 세계 두루 하나니
한량없는 일체의 국토 가운데
위 없는 진리의 수레 항상 굴리시네.

한 개의 털끝에도 신통변화 나타내 보이시니
시방세계 일체의 부처님들이
일시에 무량겁토록 연설하여도
크신 원력 그 끝을 헤아릴 수 없어라.

보현보살의 몸 허공 같아서
형상 아닌 참됨에 의지하나니
국토의 있는 모습 머물지 않네
고통속에 헤메는 여러 중생들
마음 속의 바램에 두루 응하여
평등하게 여러 몸을 나투시나니.

보살의 크신 공덕 끝이 없어서
일체의 묘한 행을 모두 갖추었네.
그러므로 끝이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들 무량겁을 연설하여도
보현보살 공덕은 다 말할 수 없네.

오늘 여기 법회에 모인 제자들은
지극한 마음으로 이렇게
여래의 공덕 바다를 칭찬합니다.

각기 모두 일체의 음성으로
다함 없는 묘한 말들 널리 나타내
앞으로 올 일체 겁이 다할 때까지
부처님의 공덕 바다 찬탄하리라.

여래의 높은 공덕 찬탄하고서
보현보살과 일체의 삼보님에게
목숨 다해 이와 같이 귀의합니다.

오늘 여기 법회에 모인 제자들은 이곳에서
여래의 높은 공덕 예찬하옵고
법계의 한량없는 중생의 바다에
얻은바 모든 공덕 회향하오니
모든 중생들은 번뇌를 영원히 떠나
올바른 지혜의 길을 성취하여지이다.


여기까지가 오늘 드리는 따끈따끈한 글 조각입니다.

2021년 11월 08월 오전 06:51분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雲月野人 진각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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