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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華嚴經 풀이

제목 화엄경 보현행원품 예경분 1
글쓴이 도반사이 조회/추천 33/0
화엄경 보현행원품 예경분 1

모든 부처님께 예경하나이다.

오늘은 화엄경 보편행원품 예경분을 가지고
따끈따끈한 이야기를 엮어 나갈까 합니다.

인터넷 구석구석 뒤져보아도
화엄경 보편행원품 예경분에 대한 이야기는 찾을 수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무상사 토굴의 珍覺이만이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보현보살이 손재 동자에게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보차님께 예배하고 공경한다는 것은
온 법계 허공계 시방 삼세 모든 부처님 세계의
아주 티끌만치 많은 수의 모든 부처님들께
보현의 수행과 서원의 힘으로
깊은 믿음을 일으켜 눈앞에 뵈 온 듯이 받들고
청정한 몸과 말과 뜻으로 항상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이니라.

한 분 한 분의 부처님께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아주 작은 티끌만치 많은 수의 몸을 나타내어
그 한 몸이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아주 작은 티끌만치 많은 부처님께 두루 절하는 것이니
허공계가 다 하여야 나의 이 예배도 공경함도 다 하려니와
허공계가 다할 수 없으므로
나의 이 예배하고 공경함도 다함이 없느니라.

이와 같이 중생의 세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야
나의 예배함도 다하려니와,
중생계와 내지 중생의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이 예배하고 공경함도 다함이 없느니라.
염념이 계속하야 쉬지 않건만 몸과 말과 뜻으로 하는 일은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느니라.”

출가하여 수도하는 스님들의 하루 일과는
새벽에 법당에서 예불을 올리는 것에서 시작하여
저녁에 또한 예불을 올리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또 한 재가 불자의 경우에도
요즘은 가정에서 부처님을 모시고서
가족이 예불을 올리는 신앙생활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하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은 예불과 예경에 대해 생각해 보고
다시 신심을 돋우어
참마음으로 귀의하는 신행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예불이라함은
부처님께 예를 표하는 것입니다.

좀더 자세하게 말한다면
신명을 다 바쳐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부처님의 사상과 정신을
내 삶의 등불로 삼겠다는 믿음의 표현이며 서원인 것입니다.

따라서 지고지순한 마음으로
부처님 전에 예경함은 불자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것입니다.
법회를 시작할 때 삼귀의부터 올리는 것은,
모든 신행의 공덕의 출발은
바로 신명을 바치는 예경에서 비롯됨을 말하는 것입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하신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하신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삼보님께 헌신하는 예경을 올릴 때
여러 불자님들의 가슴에
청정과 환회심이 가득 차 오르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아무런 조건없이 귀의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이야말로
그 무엇에도 견줄 수 없는 공양이며,
서원이 아니겠습니까?

그럼 우리가
평상시에 올리는 예불에 대하여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불교 초기 교단에서는
‘귀의 불타’ ‘귀의 달마’ ‘귀의 승가’라고 하여
제자들이 예를 올리면
‘선래 비구比丘여’ 하고
부처님께서 답하시며 교단에 입단하는 의식이 이루어졌습니다.

초기 교단은 석가모니 부처님,
부처님의 가르침과 또 출가 비구들이 모여
이른바 불, 법, 승 삼보가 성립되어
부처님에 대한 예경은 이렇듯 소박한 형태의 삼귀의가 전부였습니다.

옛 문헌을 살펴보면
만불명호경萬佛名號經이라고 하여
일만 부처님께 예경하는 수행이 있으며,
백팔대참회문에서는 108분의 부처님께 예경하면서
중생의 죄업을 참회하고 선업을 행할 것을 서원하였습니다.

또 오늘날 모든 사찰에서는 오분향례라고 하여
부처님과 보살님과 역대 조사스님들께 예경하며
우리의 신심을 다지고 있습니다.

늘상 우리가 올리는 예불이지만
그 뜻을 새기는 의미에서 다시 한번 낭독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
광명운대 주변법계 공양 시방 무량불법승

청정한 계율의 향기와 깊고 순수한 선정의 향기와
빛나는 지혜의 향기와 더불어 비롯된
해탈의 향기와 대자유 대평등의 해탈이 구현되는 향기여,
그러한 공덕이 넘치는 광명의 구름을
법계에 드리워 시방법계의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나이다.

헌향진언 ‘옴 바라아 도비야 훔’

향을 올리며 이와같이 진언 하나이다.

지심귀명례 삼계도사 사생자부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삼계의 길잡이이며 사생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신
우리의 사생 석가모니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신명을 바쳐 귀의합니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불타야중
시방삼세의 무수한 세계에 항상 계시옵는
부처님들께 지극한 마음으로 신명을 바쳐 귀의하나이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달마야중
시방삼세의 무수한 세계에 항상 계시옵는
모든 부처님들의 지극한 가르침에
지극한 마음으로 신명을 바쳐 귀의하나이다.

지심귀명례 대지문수사리보살 대행보현보살
대비관세음보살 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큰 지혜를 가지고 계시는 문수보살님과
큰 실천의 행을 가지고 계신 보현보살님과
큰 자리를 가지고 계시는 관세음보살님과
큰 서원을 가지고 계시는 지장보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신명을 바쳐 귀의하나이다.

지심귀명례 영산당시 수불 부촉 십대제자 십육성
오백성 독수성 내지 천이백제대 아나한 무양자비성중

부처님께서 영취산에 계실 때 부처님의 부촉을 받았던
십대제자와 십육 아라한과 오백 아라한과 수행하던 아라한 등,
그리고 천이백 명의 모든 한량없는 자비한 부처님들의 제자들께
지극한 마음으로 신명을 바쳐 귀의합니다.

지심귀명례 서건동진 급아해동 역대 전등 제대조사
천하종사 일체미진수 제대선지지
부처님이 계시던 인도에서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에 이르기까지
부처님의 정법의 등불을 전하셨던
수많은 큰스님과 모든 선지식께
지각한 마음으로 신명을 바쳐 귀의하나이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승가야중
시방삼세의 무수한 세계에 항상 계시옵는
청정한 승가대중께 지극한 마음으로 신명을 바쳐 귀의하나이다.

유원 무진삼보 대자대비 수아정례 명훈가피력
원공법계 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오직 원컨대 다함없는 삼보자존이시여,
대자대비로 저희들의 예경을 받으시옵고
법계의 모든 중생들이 한 날 한 시에 성불하게 하여 주소서.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청정한 승가에 예경한다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믿고 받드는 성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실천한다는 형식 논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예경의 행위가 그저 웃어른에 대한
존경심의 차원에 국한된다면
그것은 내 삶의 질을 높이고 나의 청정한 마음을 깨우치려는
신행과는 거리가 먼
도덕, 예절, 교양의 수준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부천ㅁ에 대한 예경은
성인에 대한 단순한 예절을 넘어 불교가
지향하는 깨달음을 이루고 자비와
지혜의 보현 행원을 실천하는
굳건한 출발로서의 의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에 대한 예경은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그 믿음이란
부처님은 이 세계의 가장 궁극적인 진리의 깨달은 분이시며,
부처님은 그러한 진리대로 이 세계에 나투셨으며,
모든 부처님은 모든 중생들에게 깨달음의 안목을 열어 주어서
대자유, 대평등의 해탈 열반의 피안으로 이르게 해 주신
삼계의 대도사이시고 사생의 자비라고 확신합니다.

이른바 탄생계에서
‘하늘 위 하늘 아래 나 홀로 존귀하다.
삼계의 모든중생들이 고통 속에서 헤메이고 있으니
내 마땅히 이들을 구제하여 주리라.’는 선언과
⟪법화경⟫에서
‘부처님께서 세상에
하나에 크나큰 인연으로 출현하셨으니
그것은 중생에게
불법을 열어주고[聞],
보여주고[示],
깨닫게 해주고[悟],
열반으로 들어가게[入] 하고자 함이다.’라는
여래 출현의 의미는 바로
우리 중생의 길잡이이시며 귀의처임을 확신케 하는 말씀입니다.

⟪화엄경⟫⟨현수품⟩에는
삼보에 대한 믿음이
우리들을 해탈의 길로 인도해 줌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보살이 뜻을 내어 깨달음을 구함은
인이 없고 인이 없는 것이 아니네.
불법승에 깨끗한 믿음을 냄으로
보살의 광대한 마음 이로써 나네.
믿음은 보시공덕 베풀게 하고
인색하게 아끼는 마음 없애주며,
불법에 기꺼이 들어오도록 하네.
믿음은 지혜 공덕 더욱 늘려서
반드시 여래의 경지에 이르게 하네.

따끈따끈한 글 조각은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갈수록 날이 추워지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한 나날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2021년 11월 04일 오전 06:54분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雲月野人 진각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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